겨우 모발 이식했는데… 발목 잡는 생착률

파이낸셜뉴스       2026.02.17 15:48   수정 : 2026.02.19 1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간과 비용, 고통까지 감수하며 진행한 모발 이식, 수술 후 결과가 중요하다. 모발 이식 성패를 좌우하는 수술 후 ‘생착률’에 대해 준비했다.

편집자 주: 20년 간 탈모 환자를 진료한 모힐의원의 홍주형 대표원장은 탈모를 두고 '노화의 일종이며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임상 경험에 기반하여 탈모의 발현과 진행,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본 홍주형 원장이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이식한 모발의 수명은 몇 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혹은 모발 이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문제가 있다. ‘이식한 모발은 과연 탈모로부터 자유로운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다. 모발 이식은 후두부(뒤통수)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이식한다. 이 후두부는 ‘안전지대’라고 불린다. 남성탈모의 주된 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지대에서 채취한 모낭은 새로운 곳에서 자라나더라도 DHT에 강한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다. 즉, 이식한 모발은 탈모와 무관하다. 나이가 들며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가늘어질 수는 있지만 평생 간다는 이야기다.

모발 이식 생착률, 병원마다 다를까?


제대로 이식한 모발은 탈모와 상관없이 평생 자란다. 그렇다면 이식한 모발 중 몇 프로가 살아남을까? 모발 이식 생착률은 병원마다 다르다. 다만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의료의 질이 높은 편이고 모발 이식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숙련된 의료진이 집도한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진 모발 이식 수술은 평균 생착률 90%에 육박하는 결과를 자랑한다. 1000모낭을 이식하면 900모낭 이상이 살아남는 것이다.

그렇다고 조사 없이 광고판을 보고 수술할 병원을 결정한다거나 프로모션에 맞추어 수술하라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 직접 방문하여 수술 전후 케이스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요즘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표원장이 직접 출연, 환자들과 소통하는 병원도 많다. 의사의 가치관이나 디자인 미학, 수술 스킬 등을 살핀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모발 이식 생착률 높이는 방법


이식한 모발이 탈모와 상관없이 평생 자라는 데다 생착률까지 높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모발 이식 후 1년은 모발이 자리 잡는 ‘정착기’다. 모발 이식 후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이식한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① 남성형탈모일 경우 약물치료는 필수다

이식한 모발이 탈모를 일으키는 DHT호르몬에 강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식한 모발 주변으로 자라는 기존의 모발은 여전히 탈모의 영향력 안에 있다. ‘아직’ 괜찮을 뿐 언젠가는 탈모로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 남성형 탈모 환자가 헤어라인이나 정수리 주변에 모발 이식을 진행한 후 약물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이식한 모발은 살아남고 그 주변으로 머리가 빠질 수 있다. 이식한 모발이 섬처럼 남는 기이한 현상을 겪고 싶지 않다면 약물 치료를 통해 이식하지 않은 모발을 지켜야 한다.

② 두피 청결, 유수분 밸런스 관리에 집중하자

두피 온도가 높거나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체질이라면 이식한 모발일지라도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모낭염이 생겨 이식한 모발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자극이 덜한 두피 전용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여 두피를 관리하자. 자신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 두피 관리하는 것도 좋다.

③ 이식 후 6개월~1년 간격으로 점검하자

모발 이식 후에는 이식한 모발이 빠진 후 새롭게 자라난다. 그 과정에서 모발이 다시 자라지 않을까봐 두려워하는 환자도 많다.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전전긍긍하기보다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모발 이식 수술의 경과를 관찰하고 의사와 상담하자. 간혹 줄기세포 치료나 엑소좀 치료, 메조테라피 등의 보조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④ 흡연, 음주, 불규칙한 수면 습관과 스트레스 노출은 모발 이식의 적

흡연은 미세혈관 수축을 유발해 이식모에 공급되어야 할 혈류를 차단한다. 술은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할 경우, 스트레스에 과다하게 노출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발 이식은 의료적 기술과 약물 관리, 생활습관을 조절하여 복합적으로 관리해야 최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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