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지퍼 내려 '속옷' 노출… 이 장면이 15억짜리라고?"

파이낸셜뉴스       2026.02.18 08:27   수정 : 2026.02.18 14:28기사원문
"지퍼 내렸을 뿐인데"… 나이키도 춤추게 한 '15억짜리 세리머니'
"펑펑 울어도 그대로"… 문의 폭주한 '강철 아이라인'의 정체
전세기 타고 온 '밉상'?… 압도적 실력으로 안티마저 '입덕'시켰다



[파이낸셜뉴스] 찰나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파급력은 금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넘어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아이콘, 유타 레이르담(27·네덜란드)의 이야기다.

영국의 주요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레이르담이 지난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우승 직후 보여준 세리머니가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내용이다.

당시 레이르담은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착용한 스포츠 속옷의 '나이키의 로고'가 전 세계 중계 화면과 SNS를 통해 선명하게 노출됐다.



마케팅 전문가 프레데리크 드 라트는 이에 대해 "레이르담의 스타성과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극적인 서사가 결합하며 천문학적인 홍보 효과를 냈다"며 "나이키로부터 별도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이라고 진단했다.

나이키의 SNS 팔로워 2억 9800만 명에게 공유된 이 장면은 단순한 노출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레이르담의 영향력은 의류에만 그치지 않았다. 경기 직후 그녀가 흘린 눈물에도 화장이 번지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자, 네덜란드 뷰티 브랜드 '헤마'는 이를 즉각 마케팅에 활용했다. "금메달리스트의 눈물에도 끄떡없다"는 스토리텔링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회 초반, 레이르담은 '전용기 입국'과 '개회식 불참' 등으로 숱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행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으나, 레이르담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나아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거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현대 스포츠에서 '슈퍼스타'의 존재감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 보였다.

경제 전문지 '쿼트'는 "레이르담은 단순한 선수가 아닌 '움직이는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SNS 팔로워 620만 명을 보유한 그녀의 게시물 하나당 가치가 9000만 원을 상회한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레이르담은 자신을 향한 시선에 대해 "SNS 활동은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자,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함"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밀라노의 빙판을 뜨겁게 달군 그녀는 이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올림픽 최고의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