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끔찍하다" 다리 비대해지는 '이 질병'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2.19 04:20
수정 : 2026.02.19 0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리가 비대해지는 중증 림프부종 환자들의 실태가 알려졌다.
인도 군투르 의과대학 성형재건외과팀은 중증 림프부종의 치료 사례를 정리해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 지난 13일 발표했다.
대상자 가운데 9명(64%)은 남성이었다. 대다수가 비만 체형이고 이들은 모두 질환의 3~4단계에 해당하는 중증 상태였다. 3~4단계에 이르면 한쪽 다리가 정상 부위보다 30% 이상 부풀어 오르고,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과 깊은 피부 주름, 궤양 등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다리 두께가 반대편의 3~4배에 달하기도 한다.
"사지 경직시키고 몸 움직이기 어려운 기능장애"
증상이 악화하면 조직 경화와 주름 심화는 물론, 피부 심층부와 피하 조직에 세균 감염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 의료진은 "림프부종이 심하면 사지를 경직시키고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은 섬유화가 진행된 환자들에게 림프-지방흡입술이나 절제형 감축수술을 시행했다. 림프-지방흡입은 비대해진 지방과 섬유화 조직을 흡입해 부피를 줄이는 방식이다. 절제형 감축수술은 피부와 피하조직을 직접 잘라내는 수술이다.
공기압박장치 활용한 '원형 음압 림프부종 치료' 효과는
특히 수술 전 7~8일 동안 폴리우레탄 소재의 공기압박장치를 활용한 '원형 음압 림프부종 치료(CNPLT)'를 선행했다. 이는 다리를 감싸 200~250mmHg의 지속적인 음압을 가해 진피 팽창과 림프관 섬유 활성화, 체액 배출을 돕는 방식이다. 의료진은 "원형 음압 림프부종 치료를 함으로써 수술 전 다리 둘레를 통계적으로 더 유의미하게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림프부종에 효과적인 울혈 완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등 열대 지역에서는 기생충인 림프사상충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 모양의 림프사상충이 림프관을 막아 발생하는 이 병은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흡혈한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 때 유충을 옮기는 구조다.
모기의 번식이 용이한 고온다습한 열대 기후 특성상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기온이 높을수록 모기 내 기생충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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