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리가 비대해지는 중증 림프부종 환자들의 실태가 알려졌다.
인도 군투르 의과대학 성형재건외과팀은 중증 림프부종의 치료 사례를 정리해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 지난 13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다리 림프부종을 앓는 인도인 환자 14명의 사례와 함께 심각한 증상을 보인 환자의 환부 사진을 공개했다. 대상자 가운데 9명(64%)은 남성이었다. 대다수가 비만 체형이고 이들은 모두 질환의 3~4단계에 해당하는 중증 상태였다.
"사지 경직시키고 몸 움직이기 어려운 기능장애"
증상이 악화하면 조직 경화와 주름 심화는 물론, 피부 심층부와 피하 조직에 세균 감염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 의료진은 "림프부종이 심하면 사지를 경직시키고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은 섬유화가 진행된 환자들에게 림프-지방흡입술이나 절제형 감축수술을 시행했다. 림프-지방흡입은 비대해진 지방과 섬유화 조직을 흡입해 부피를 줄이는 방식이다. 절제형 감축수술은 피부와 피하조직을 직접 잘라내는 수술이다.
공기압박장치 활용한 '원형 음압 림프부종 치료' 효과는
특히 수술 전 7~8일 동안 폴리우레탄 소재의 공기압박장치를 활용한 '원형 음압 림프부종 치료(CNPLT)'를 선행했다. 이는 다리를 감싸 200~250mmHg의 지속적인 음압을 가해 진피 팽창과 림프관 섬유 활성화, 체액 배출을 돕는 방식이다. 의료진은 "원형 음압 림프부종 치료를 함으로써 수술 전 다리 둘레를 통계적으로 더 유의미하게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림프부종에 효과적인 울혈 완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등 열대 지역에서는 기생충인 림프사상충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 모양의 림프사상충이 림프관을 막아 발생하는 이 병은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흡혈한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 때 유충을 옮기는 구조다.
모기의 번식이 용이한 고온다습한 열대 기후 특성상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기온이 높을수록 모기 내 기생충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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