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추가모집 7201명 '7년 만에 최저'… 서울권 격차도 사상 최소
파이낸셜뉴스
2026.02.20 08:42
수정 : 2026.02.20 08:42기사원문
정시 경쟁률 격차 0.40대 1로 급감
일반전형 추가모집 41.6% 줄며 반전
강원 70%·광주 42% 감소 등 지표 호전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지방권 대학 추가모집 인원이 7년 만에 최저치인 7201명을 기록했다. 서울과의 정시 경쟁률 격차가 0.40대 1로 대폭 좁혀지며 지방대 모집 위기가 실질적인 반전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반전형 추가모집이 전년 대비 41.6% 급감한 것은 대학들의 적극적인 충원 노력과 수험생의 등록 의사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이는 대학 브랜드 선호도와 N수 목적에 따른 입시 양극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강원권이 전년 대비 534명 줄어든 70.2%의 감소율로 전국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 42.6%, 전북 30.4%, 부산 35.9%, 경북 23.5% 순으로 인원이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에서 인원이 줄어들며 지방권 대학 전반의 모집 지표가 호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대학들이 합격자 전화 통보 등 추가합격 횟수를 늘리는 자구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지방권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바로 재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방권 정시 지원자 수는 21만337명으로 전년보다 1만4660명 늘어난 7.5%의 증가율을 보였다.
권역 간 격차도 사상 최저치다. 2026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서울권 6.01대 1, 지방권 5.61대 1로, 2022학년도 2.77대 1에 달했던 격차는 0.40대 1까지 축소됐다. 이른바 묻지마 인서울 분위기가 완화되며 지방권 대학의 모집 경쟁력이 실질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형의 감소 폭은 더욱 뚜렷하다. 지방권 추가모집 중 일반전형 인원은 전년 7108명에서 올해 4150명으로 2958명 급감했다. 반면 만학도와 재직자 등 특별전형은 3051명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하며 비중이 커졌다. 임 대표는 "전체 수험생 규모에 비해 특별전형 선발 비중이 대학에 따라 과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입시 구조의 변화를 지적했다.
수험생 이동 전략도 변화 중이다. 무조건적인 서울 지향에서 벗어나 우선 진학 후 적성을 찾으려는 흐름이 감지된다. 이는 N수 시장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임 대표는 "상위권 대학만을 목표로 하는 그룹과 진학 후 진로를 고민하는 그룹으로 N수생 내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은 유동적이다. 수험생 증가로 정시 탈락자가 늘었고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반수생 유입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에는 정시 탈락에 의한 비자발적 N수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대학 브랜드 선호도에 따른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권 대학들이 위기 탈출의 신호를 보냈으나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장기적 생존 전략은 여전한 과제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대학별 추가모집을 끝으로 최종 종료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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