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 내리고 15억 벌더니… 레이르담, '땀 젖은 경기복' 내놓자 벌어진 일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5:00   수정 : 2026.02.22 19:45기사원문
"내 땀방울이 곧 돈"… 입고 뛴 '초밀착 수트' 단숨에 1000만 원 돌파
동료 메달리스트 굴욕?… '더블 스코어'로 증명한 압도적 이름값
어그로는 핑계였나… '15억 노출녀' 수익금 고향 쾌척하는 완벽한 반전



[파이낸셜뉴스] 숨만 쉬어도 이슈가 되고, 손만 뻗어도 돈이 쏟아진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원맨쇼'로 만들어버린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퀸 유타 레이르담(27) 이야기다.

'15억짜리 속옷 노출' 세리머니로 전 세계 마케팅 업계를 뒤집어 놓은 그녀가, 이번엔 자신의 땀과 숨결이 고스란히 밴 친필 사인 '경기복'을 경매에 내놓으며 또다시 글로벌 호사가들의 지갑을 흔들고 있다.

과연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찰나의 순간, 전 세계 수억 명의 눈길이 쏠렸던 바로 그 '초밀착 수트'는 과연 얼마정도나 할까.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네덜란드 대표팀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따르면, 레이르담이 이번 올림픽에서 직접 착용하고 뛴 친필 사인 경기복의 입찰가는 현재 무려 5602유로(약 956만 원)까지 치솟았다. 경매 마감까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찰가는 천정부지로 뛸 전망이다. 전 세계의 억만장자 팬들과 수집가들이 그녀의 채취가 남은 유니폼을 차지하기 위해 앞다투어 베팅 버튼을 누르고 있다.



레이르담의 미친 '스타성'은 동료 선수들과의 경매가 비교에서 더욱 잘 증명된다.

이번 대회에서 같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네덜란드의 또 다른 영웅 펨케 콕의 경기복은 2400유로(약 409만 원), 여자 5000m 은메달리스트 메럴 코네인의 경기복은 2600유로(약 443만 원) 수준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최정상급 선수들이지만, 레이르담 한 명의 화제성 앞에서는 그야말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처참하게 밀리고 있는 셈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결국 프로의 세계는 '이름값'이라는 것을 레이르담이 경매가로 증명하고 있다.

가장 소름 돋는 반전은 이 경매의 목적지다. 전용기 입국, 개막식 패싱 등 온갖 '어그로'를 끌며 비호감 스택을 쌓는 듯했던 레이르담은, 이번 1000m 금메달과 500m 은메달 획득으로 실력을 입증한 데 이어 기부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 경기복 경매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금 전액은 레이르담이 스피드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했던 고향 유소년 클럽 'IJVP'의 꿈나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논란을 만들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잠재운 뒤, 그 화제성을 돈으로 환산해 유소년들에게 쾌척하는 완벽한 할리우드식 엔딩. 레이르담은 지금 빙판 위를 넘어 자본주의 스포츠 마케팅의 정점, 그 자체를 걷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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