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복합제 시장 4년새 2배 '쑥'…신제품 경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4:03   수정 : 2026.02.22 14:03기사원문
HK이노엔·일동제약, 저용량 제형 잇따라 출시
환자 맞춤형 치료 옵션 확대

[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시장이 4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하며 연간 1조원을 넘어섰다. HK이노엔, 일동제약 등 주요 국내 제약사들은 다양한 용량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다음 달 1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피토정 10/5㎎'을 출시한다.

HK이노엔이 이번에 출시하는 제피토정 10/5㎎은 기존 제품 대비 스타틴 함량을 절반으로 줄인 저용량 제형이다.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에제티미브 10㎎과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아토르바스타틴 5㎎을 결합한 복합제로, 스타틴 관련 부작용 우려가 있는 환자들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HK이노엔은 기존 제피토정 10/10㎎, 10/20㎎, 10/40㎎에 10/5㎎을 추가하며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폭넓은 치료 옵션을 구축했다. 특히 병 포장 방식을 채택해 낱개 포장(PTP) 대비 복약과 조제 편의성을 높였다.

일동제약도 오는 4월 1일 '피타큐젯 1/10㎎'을 선보이며 복합제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일동제약의 피타큐젯 1/10㎎은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다. 일동제약은 "심혈관계 등 만성 질환 영역 전문의약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들이 고지혈증 복합제 출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처방 분석 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원외 처방액은 지난해 1조1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1388억원) 증가했다.

이들 복합제 시장은 2021년 5820억원에서 2022년 7286억원, 2023년 8837억원, 2024년 1조508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4년 만에 2배 규모로 커졌다. 특히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원외처방 2000억원을, '로수바미브'는 1000억원을 각각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복합제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복용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꼽는다.
두 가지 성분을 한 알에 담아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면서도, 서로 다른 기전으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지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만성 질환으로 장기간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복합제는 여러 알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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