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이탈·가계대출 감소…연초 은행권 '머니무브'
파이낸셜뉴스
2026.02.23 05:00
수정 : 2026.02.23 13:40기사원문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2193조3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163조1712억원 대비 30조1319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는 연초 증시 환경과 맞물린 전형적인 '머니무브'로 해석된다.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자금을 정기예금에 묶기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언제든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MMDA에 대기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30일 4214.17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올해 1월 2일 4224.53으로 출발, 4309.63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후 1월 27일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했고, 이달 12일에는 5500선도 넘어섰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5808.53으로 거래를 마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 부문에서도 이같은 '머니무브'가 보인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764조7743억원으로, 지난해 말 767조6781억원 대비 2조9038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609조7260억원으로 지난해 말(611조6081억원)보다 18821억원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주택 거래 위축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반대로 개인 신용대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104조2049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7636억원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 증시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자금을 묶기보다는 대기시키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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