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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이어 이번엔 성수동 삼겹살"…젠슨 황, '역대급 방한' 일정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2 05:30

수정 2026.06.02 08:5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10월 치킨집에서 이뤄졌던 이른바 '깐부 회동'에 이어, 올해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반도체 및 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주요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입국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방한 일정은 5일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긍정적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정된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인해 불참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회동의 장소로 서울 성수동이나 홍대 인근의 유명 삼겹살집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격식 없는 '캐주얼한 만남'을 선호하는 황 CEO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전체적인 동선 기획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의제로는 기존 AI 반도체 공급망 공고화는 물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등 차세대 미래 먹거리 분야로의 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를 방문하는 일정도 현재 조율 중이다. 1784는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이번 방문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AI 반도체 선도 기업과 국내 최고 플랫폼 기업 간의 미래 기술 시너지가 한층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황 CE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르고,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대규모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행에 앞서 황 CEO는 1일 대만 현지에서 '코리아 파트너 나잇' 만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국내 핵심 파트너사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황 CEO의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 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별도의 단독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