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좋다”···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암시
파이낸셜뉴스
2026.02.23 14:00
수정 : 2026.02.23 14:00기사원문
국회 재정경제기획위 업무현황 보고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상방리스크 확대”
다만 美관세, AI 투자 조정 등 불확실성도
■ 올해 성장률 전망 2.0%대로?
23일 한은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에 “올해 연간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에 비해 반도체 경기 개선세 확대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다소 확대됐다”는 판단을 담았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한 상태다. 이를 맞추려면 매 분기 0.4~0.5% 성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성과가 더욱 커지며 시장에선 오는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수치를 1.9~2.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은도 이번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예상에 손을 얹은 셈이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를 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주문형 고성능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고 범용 반도체도 데이터 저장, 서버 교체 수요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확장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추세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미 관세정책, AI 투자 속도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사비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건설사는 수익성을 담보해야 하고, 발주자인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라 부진한 건설투자도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 고환율? 경제 신뢰는 양호
한은은 높아져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선 기존과 같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는 괴리가 크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환율이 1480원대까지 뛰고 올해도 1450~1460원대에 갇혀있는 것은 해외주식 투자 지속,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등 수급요인이 컸다는 것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대외 차입여건 및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양호하다”며 “정부도 낮은 가산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는 등 외국인투자자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24년말 37.3bp(1bp=0.01%p)에서 1년 만에 21.9bp로 지난 1월말엔 21.8bp로 낮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CDS는 채권 부도 시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원금을 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부도 우려가 낮을수록 프리미엄(보험료)은 하락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기조적 하락 전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AI 기업 수익성 및 고평가 논란에 따른 글로벌 주가 조정 가능성 등은 변수로 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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