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회사채 쓸고간 자리, A급 발행 줄대기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4:36
수정 : 2026.02.26 14: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공모 회사채 시장에 신용등급 싱글 A급 이하 기업들의 발행이 줄대기하고 있다. AA급 기업들이 휩쓸고 간 시장에 대기업 계열사, 금융그룹에 속하는 A급 이하 기업들이 공모채 발행 채비로 분주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공모채 발행 예정인 기업은 25곳으로 이중 19곳이 싱글 A급 이하다.
한화(A+), 한화에너지(A+), SK인텔릭스(A+),롯데지주(A+), 대한항공(A0) 등 대기업 계열사부터 흥국화재(A0), 하나에프앤아이(A+)등의 금융계열사도 포함됐다.
실제 연 3.2%대까지 올랐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설 연휴 이후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월 2일 연 2.935%에서 이달 10일 연 3.224%까지 올랐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며 지난 25일 기준 연 3.124%로 내려왔다 .
앞서 연초 채권 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당국은 구두개입으로 시장 관리에 나선 바 있다. 최용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를 웃도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채권시장 전반 모니터링 강화를 지시했다.
여기에 정부가 국고채와 공적채권의 발행량을 축소키로 하면서 크레딧 시장에 기대감이 감돈다. 정부는 지난 25일 개최된 제1차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에서 올해 1·4분기 채권 발행량을 축소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전 한은의 구두개입에 이어 정부도 국고채 및 공적채권 발행 규모를 축소하면서 금리의 하향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어 채권 시장의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준비회를 거쳐 출범한 협의체가 채권시장의 수급여건을 점검하고 수급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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