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잘 안 꺼지더라" 퇴근길 시민들 긴급 대피한 북창동 화재 현장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1:10
수정 : 2026.02.27 16:36기사원문
건물 형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
매캐한 연기에 놀라
주변에 파편 나뒹굴어
노후 건물 안전 대책 주문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일부 건물은 골조가 뜯어져 있었고 바닥엔 유리 등 파편이 나뒹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주변에 출입 저지선을 설치하며 통행을 제한한 탓에 일부 상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2분께 북창동의 2층 음식점에서 회색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84명, 장비 27대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불은 약 3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식당 손님 25명과 종업원 6명이 모두 대피하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곳은 내부가 목조로 돼 있는 노후 건물로 진압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도 시설이 낡아 화재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소방은 굴착기까지 동원해 불이 난 건물 외벽 일부를 허물기도 했다. 또 다른 상인은 "매캐한 연기에 숨을 쉴 수가 없어 기침이 계속 나왔다"면서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서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살펴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난 1935년에 사용승인을 받은 3층 옥탑 구조의 목조 건물로 붕괴 위험이 컸다. 소방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무리하게 내부에 진입하는 대신 외부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파괴 작업을 실시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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