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간 2차 이전 경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0:17
수정 : 2026.02.27 10:17기사원문
제주, 2차 공공기관 유치 본격화… 마사회·공항공사 정조준
범도민운동본부 출범… 정부 2026년 대상기관 확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추진하면서 전국 혁신도시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도 범도민 추진체계를 출범시키며 공식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26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 출범식을 열고 공공기관 이전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기관·단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도민의 힘으로, 공공기관 제주로’를 외치며 유치 의지를 다졌다.
제주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혁신도시 배치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2023년 6월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이 신설되면서 제주에 있던 재외동포재단 기능이 통합·재편돼 인천으로 이전하자 1차 이전의 정책 효과가 사실상 축소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는 재외동포재단 이전 이후 공공기관 추가 이전의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 건의해 왔다. 1차 이전 당시 어렵게 유치한 기관이 다시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혁신도시 정책의 연속성과 균형발전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 성장 동력 확충과 국가 균형발전 보완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 왔다.
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24개 부서와 4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 TF팀’을 운영 중이다. 유치 논리 개발과 이전 인센티브 발굴, 중앙부처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핵심 유치 대상은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곳이다. 말산업 집적도, 전국 최대 항공 수요, 해양보호구역 집중도, 재생에너지 실증 환경 등 제주 특화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2026년 중 이전 대상기관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이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는 제주를 국가 정책의 중심지이자 미래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만드는 계기”라며 “도민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의 실질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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