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떡고물 나눠먹기식 정책"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0:38   수정 : 2026.02.27 10: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이 정부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추진과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정책에 대해 "부산의 금융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떡고물 나눠먹기식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융업은 대표적인 집적 산업”이라며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법률·회계 서비스, 신용평가 기관, 글로벌 금융기관, 전문 인력과 정보 네트워크가 한 공간에 집적돼야 비로소 금융생태계가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몇몇 기관을 이전한다고 해서 금융중심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게 박 시장의 논리다.

박 시장은 “부산은 2009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이래 17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간신히 금융업의 논에 물꼬를 트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북을 추가 지정해 기관을 나눠 먹는다면 부산의 금융 생태계는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전북에 금융기관 몇 개를 보낸다고 중심지가 되지 않는다”며 “결국 부산도 죽고 전북도 죽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정부의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은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추진될 경우 핵심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산은 다시 ‘빈 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지연·무산된 사례도 언급하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 권한과 기능은 수도권에 남겨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정부가 국가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진심이라면 어설픈 정치 논리로 지역을 갈라치기 하지 말고 대한민국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떡도 아니고 떡고물 나눠먹기식으로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부산이 해양수도이자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금융업 없는 부산은 해양수도도, 글로벌 허브도시도 될 수 없다”며 “부산시장으로서 부산의 미래를 막는 어떤 정부 정책에도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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