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구글 TPU까지 확보…AI 칩 전면전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0:22   수정 : 2026.02.27 10:22기사원문
구글과 수십억달러 규모 TPU 임대 계약 체결
엔비디아·AMD 이어 3각 공급망 구축
데이터센터 직접 공급 계약도 논의
초지능 개발 위한 연산 자원 선점 전략
AI 인프라 투자 올해 194조원 전망



[파이낸셜뉴스] 메타가 초지능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 AMD에 이어 구글과도 AI 칩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메타가 구글의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임대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타는 이번 컴퓨팅 임대 계약과 별도로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를 직접 공급받아 설치하는 구매 계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앞서 17일 엔비디아와 수백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AI 칩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24일에는 AMD와 1000억달러 규모의 칩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 연이은 대형 계약은 AI 모델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연산 자원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행보는 자체 칩 개발 계획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메타 훈련·추론 가속기'(MTIA)로 불리던 자체 AI 칩 개발을 중단하고 보다 단순한 버전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코드명 '올림퍼스'로 추진하던 AI 훈련용 칩 개발은 취소됐고, '아이리스' 프로젝트에서도 한 버전이 폐기됐다. 관련 결정은 최근 AI 인프라 부서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당초 올림퍼스 칩을 대규모 서버 클러스터에 탑재해 AI 훈련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영진은 자체 칩을 강행할 경우 오픈AI나 구글과의 모델 경쟁에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복잡한 설계에 따른 양산 난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메타 자체 칩 개발 부서의 한 관계자는 "개발 지연이나 재설계 위험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성능에 필적하는 칩을 만들 수 있을지 내부 회의론이 많다"고 전했다.


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MTIA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다양한 실리콘 포트폴리오에 지속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올해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에만 135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메타 외에도 대형 투자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TPU 임대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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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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