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 하다 체포까지…경찰 2명 부상에 살벌해진 뉴욕, 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0:34   수정 : 2026.02.27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싸움' 행사가 열렸으나, 경찰이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며 시민 1명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은 최근 열린 눈싸움 행사에서 경찰관 2명에게 눈과 얼음을 던진 구스만 쿨리발리(27)를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쿨리발리는 최근 대중교통에서 강도미수 혐의로 체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뉴욕 경찰은 이번 눈싸움과 관련해 여전히 3명을 쫓고 있다. 이 중 2명은 18∼20세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맨해튼 워싱턴 파크에서 열린 눈싸움 행사에서 발생했다. 당시 역대급 눈폭풍이 뉴욕을 덮치면서 50㎝에 가까운 눈이 쌓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크리에이터들이 폭설을 즐겨보자며 눈싸움을 제안했다.

이에 출근하지 못한 직장인들과 휴교로 인해 쉬고 있는 학생들이 워싱턴 파크로 모여들었다. 그러다 오후 4시께, 공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경찰관들이 눈덩이에 맞으면서 현장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SNS 등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공원을 걸어가는 경찰관들을 향해 사방에서 눈덩이가 날아들고, 공원 밖 차로 몸을 피하려는 경찰관들을 쫓아 10대 청소년 무리가 괴성을 지르며 따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경찰관 2명이 목과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사태는 더욱 격화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청장은 이를 "범죄 행위"라 부르며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 노조는 "경찰관들을 향한 공격"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반응이 '과잉 대응'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본 영상들에선 그저 아이들이 눈싸움하는 것 같았다"고 넘겼다. 그러나 25일에는 "영상에서 본 것은 눈싸움이 과열된 것"이라며 "경찰관들도 다른 시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뉴욕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눈싸움이 벌어진 만큼, 경찰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무해한 장난으로 치부할 순 없다는 의견과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적대감이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AP 통신은 이번 눈싸움에 대한 반응이 2019년 긴 폭염 기간 '물싸움' 중이던 젊은이들이 경찰관들에게 물을 끼얹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졌을 때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경찰 수뇌부는 이를 용납할 수 없는, 경찰 무시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그냥 장난으로 넘기려는 경찰관들은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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