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 올라탄 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18.8% 달성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0:39   수정 : 2026.02.27 10:43기사원문
수익금 231.6조으로 사상 최대치 경신…기금 적립금 1458조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지난해 18.8%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설치 이후 최고의 운용 성과를 거뒀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국내 증시 폭등에 힘입어 한 해 동안 231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18.82%(잠정·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이다.

연간 수익금은 231조6000억원이다. 이는 국민연금의 한 해 연금 지급액인 49조7000억원의 약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로써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458조원으로 늘어났으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8.04%를 기록했다.

이번 역대 최고 실적의 일등공신은 국내주식이다. 국내주식 자산군은 지난해 82.4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기금 수익률을 견인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5.63%)을 상회하는 수치다.

기금운용본부는 “AI·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면서 기금 전체 운용 수익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해외주식 역시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주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19.74%의 수익을 냈다.

채권 부문에서는 금리 하락세가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채권 가치가 상승하면서 국내채권 0.84%, 해외채권 3.77%의 수익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부문(8.03%) 또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국민연금의 이번 성과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시간가중수익률 기준으로 비교 시 국민연금은 19.0%를 기록해 △일본(GPIF) 12.3% △노르웨이(GPFG) 15.1% △캐나다(CPPIB) 7.7% 등 해외 주요 연기금을 앞질렀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자산배분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등 인프라 개선이 국내 증시 상승과 맞물려 거둔 결과”라며 “기금 규모 확대에 따라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지역을 더욱 다변화해 장기 안정적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최종 성과평가는 오는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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