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옹벽붕괴 사고 "설계·시공상 구조적 취약성이 근본 원인"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2:30
수정 : 2026.02.27 12:30기사원문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 결과에 시 입장 설명, 유지관리·초동대응 수행
"부실 시공 정황 확인, 안전율 미달 분석 결과 제출
2023년부터 5차례 안전점검 B등급, 민원 접수 후 지속적 임시 보수 및 현장 확인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사조위가 발표한 시행·설계·시공·감리 전반의 문제점에 대해 시의 입장과 대응 과정을 공식 발표했다.
시는 국토부 사고조사위 보고서에 시의 적절한 유지관리 조치와 민원 대응, 사고 당시 긴박했던 현장 조치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2023년부터 사고 직전까지 총 5회에 걸쳐 정밀 및 정기 안전점검 용역을 실시했다.
모든 결과는 'B등급(양호)'이었고, 특히 사고 직전인 2025년 6월 점검에서도 B등급을 유지했으나, 당시 점검업체는 중차량 하중과 고온에 따른 아스콘 소성변형 가능성만을 의견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시는 또 2025년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접수된 도로 파손 및 지반 침하 민원에 대해 방치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도로과장과 지하안전평가위원 등이 참여한 현장 확인을 반복했으며, 보수 장비와 자재를 확보해 후속 조치를 준비하던 중이었다는 설명이다.
사고 당일에도 포트홀 보수와 경찰 협의를 통한 차량 통제, 재난문자 발송 등 단계별 대응을 이어가던 중 부시장 주재 현장점검 회의 과정에서 지반 붕괴가 발생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사고 후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해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재(人災)'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가 사조위에 제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뒤채움재 세립분 함량 부적합 △설계와 다른 보강재(지오그리드) 사용 △배수시설 설치 간격 기준 초과 등 부실 시공 정황이 확인됐다.
특히 실제 시공 조건과 변경된 자재를 반영해 구조 해석을 재수행한 결과, 일부 구간이 설계 기준상 요구되는 안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가 단순 강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 형성된 구조적 취약성이 한계에 도달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향후 대책으로 시는 배수 체계 점검과 보강토 옹벽 전수 조사, 민원 대응 프로세스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부로 금암터널 앞과 가장산업동로를 잇는 상·하행 임시 우회도로를 개설 중이며,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는 향후 수사 및 행정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 명명백백히 규명되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재발 방지와 교통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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