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미봉남'속 북미회담 추진되나...외교부 "아직 북미간 접촉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6.02.27 14:34   수정 : 2026.02.27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북한이 상호 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양국간 실무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9차 노동당 대회 종료와 함께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식의 취지의 입장을 지난 26일 냈다. 백악관도 조건 없는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즉각 보였다.

이에 북미간의 실무자 접촉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북미간의 접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중이다.

27일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미 간의 접촉이 진행 중인지에 대해 "(북미 간의) 실무접촉 같은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북미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안된 것으로 판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미국의 기본 입장 아래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지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방미중인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이날 "미국이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린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과 토마스 디나노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마이클 디솜브레 동아태 차관보 등 미 국무부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외교가는 내달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이뤄질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기에 북미 정상 간의 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총화 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낼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두고 북미간 입장차가 워낙 크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은 아직 희박하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기존과 다른 대접, 대응을 해야겠다는 인식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비핵화 원칙까지 바뀌어서 북한을 다루겠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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