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위민 안 나오면 아쉬울 정도"… 대만·日 폭격했던 '빅게임 히터' 김주원이 너무 든든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2:00   수정 : 2026.03.01 12:00기사원문
항저우 결승타·한일전 11연패 저지 홈런의 주인공… 오키나와 타율 0.615 '무력시위'





[파이낸셜뉴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야구 국가대표팀의 '스위치 히터'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의 방망이가 오키나와 전지훈련 내내 멈출 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김주원은 지난 2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대표팀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이번 오키나와 실전 연습을 통해 대회 전까지 감각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려 했던 목표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5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라는 경이로운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훈련 도중 1루 귀루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을 살짝 다치는 변수도 있었지만, 김주원은 크게 다친 게 아니라 오사카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충분히 괜찮아질 것이라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생애 첫 WBC 출전을 앞둔 그는 먼저 다녀온 선배들이 WBC는 대우와 수준이 다르니 꼭 경험해 보라고 조언해 주었다며,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설레는 마음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결전의 장소인 도쿄돔은 김주원에게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9회말 2사 상황, 오타 타이세이의 155km 직구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당시 김주원의 한 방은 성인 대표팀 기준 한일전 11연패를 막아세운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김주원은 도쿄돔에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 긍정적으로 준비가 된다면서도, 너무 그 기억만 생각하면 스윙이 커질 수 있으니 투수에게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경계했다.

이미 '빅게임 해결사'로서의 면모는 충분히 증명됐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당시, 대만의 에이스 린위민을 상대로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던 주인공도 김주원이었다. 대만전 선발 투수가 린위민 대신 구린뤼양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그는 린위민의 공은 몇 번 쳐봐서 궤적이 기억나는데 바뀐다니 조금 아쉽다면서도, 자신은 양손 타자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린귀양 또한 이미 지난 항저우에서 김주원은 충분히 경험해 본 바 있다.





유격수로서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에 대해서도 김주원은 오사카에서부터 김혜성(LA 다저스)과 호흡을 맞추며 얘기를 많이 나누려 한다고 전했다.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감이 있어야 팀 전체가 안정되는 만큼 정면으로 오는 공은 무조건 처리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역대 대표팀 선배 유격수들의 '명품 수비' 뒤를 잇기 위해 잡을 수 있는 공은 다 집중해서 잡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을 슈퍼스타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기쿠치 유세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상대해 보고 싶다는 김주원은 오타니 쇼헤이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는 상상까지 마쳤다며, 오타니의 타구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리지 않으면 당황할 것 같아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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