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사태에 비상대응반 24시간 가동…李 "순방 기간 상황 수시 보고"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4:59
수정 : 2026.03.01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란 사태에 따른 긴박한 중동 상황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파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싱가포르와 필리핀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도 중동 관련 상황과 경제 영향을 수시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도 1일 중동 동향을 점검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영향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충분한 국내 비축유 물량 등 수급위기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분간 국제금융·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 부총리를 중심으로 중동 상황 관련 실물경제, 에너지, 금융시장, 중동 동향 등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중동 현지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에너지·수출·해운·항공·공급망 등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도 문신학 차관 주재로 2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이란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재고가 일정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위기가 악화되는 경우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전남 여수·경남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1차 회의시 김정관 산업부 장관 지시에 따라 석유공사도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매뉴얼상 조치사항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소관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향후 사태의 전개 추이와 국내 가격 동향, 선박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축 방출 등 비상조치를 면밀히 점검하고, 유가변동이 국내 휘발유·가스요금 등 국민 체감 물가에 과도하게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방길에 오른 이 대통령은 이날 "순방 기간 중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중동의 상황 및 경제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 정부 대처 상황을 수시 보고하라"며 "특히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공지를 통해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한 다각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중동의 안정 및 평화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