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해협 막혀 운임 80% 추가에..유가로 연간 수십조 피해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5:13   수정 : 2026.03.01 15:13기사원문
무협 회장 주재 '美-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
수출입 물류와 관련된 리스크 점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상운임 최대 80%↑
유가 10% 오를 경우 수출 줄고 비용 늘어
무협 "기존 물류비 바우처내 긴급 항목 편성 요청"
"중소기업 전용 선박 적재공간 확보 등 나설 것"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제거되는 등 중동 정세가 혼돈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당장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란에 대한 수출량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이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기존 해상운임 대비 최대 80%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유가가 10% 정도 오를 경우 수십조원대 무역수지 피해와 함게 기업들의 비용도 연간 약 20조원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윤진식 무협 회장 주재로 '美-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열어 수출입 물류와 관련된 리스크 점검을 비롯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장 시급한 것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이라크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의 핵심 해상 수출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당국의 봉쇄다.

호르무즈 해협 전체 폭 55km 중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10km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에 속한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어 이란 당국의 해협 봉쇄 시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충격은 상당할 수 있다.

무협은 해협 봉쇄로 오만 주요 항만(살랄라, 두쿰 등)에 하역 후 내륙 또는 연안 소형선박을 통한 대체 루트 활용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미국과 이란간 전면전 분위기가 고조돼 우회 경로의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우회 시 기존 해상운임 대비 추가 비용 발생하는데 최대 50~80% 수준"이라면서 "육로 운송과 국경 통관 등으로 인해 3~5일 정도 운송이 지연되는 것도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보험료·유류비 인상에 따른 해상운임 인상 가능성 외에도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 충격에 대해서도 무협은 우려했다.

국제무역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유가 10% 상승 시 우리 수출은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 기업들의 생산 비용은 0.38% 상승하고 제조업의 경우 평균 0.68%, 서비스업 평균 0.16% 상승할 것을 추산,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인 비용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업계에선 이 경우 무역수지가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악화되고, 기업들은 연간 15조~20조원 정도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고있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 수출화주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우회로인 오만을 활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기존 물류비 바우처내 긴급 항목 편성을 요청하거나 중소기업 전용 선박 적재공간 확보 등 대체 루트를 이용할 때 추가 발생할 운송료에 대한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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