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눈…강원 영동 최대 40㎝ '무거운 눈' 내린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6:09   수정 : 2026.03.01 16:09기사원문
36년만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동쪽은 구름 많아 관측 어려울 듯

[파이낸셜뉴스]


2일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최대 40㎝ 이상의 많은 눈이 예보됐다. 이번 눈은 수분을 많이 머금은 무거운 습설(濕雪)로 예상돼 시설물 붕괴와 눈길 사고 등 피해에 대비가 필요하다.

■ 강원 최대 40㎝…습설 피해 우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2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며 “강원 영동은 동풍 영향이 더해지면서 매우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눈비는 강원 산지·동해안과 제주에 집중될 전망이다. 예상 적설은 강원 산지 1030㎝(많은 곳 40㎝ 이상), 경북 북동 산지 510㎝, 강원 북부 동해안 310㎝(많은 곳 15㎝ 이상), 강원 내륙과 강원 중부 동해안 38㎝, 경기 동부·강원 남부 동해안·충북 북부·전북 북동부·경북 남서 내륙·경북 북부(북동 산지 제외)·경남 서부 내륙 15㎝, 충북 중·남부 13㎝, 서울과 경기 북서부 1㎝ 미만이다.

강수는 1일 밤 제주와 전남 남부에서 시작돼 2일 오전 남부, 낮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부분 지역은 2일 밤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그치겠으나, 강원 영동은 동풍 영향으로 3일 오후까지 비와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번 강수가 기온의 미세한 차이와 지역 고도에 따라 비와 눈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지역 사이에서도 적설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눈의 수분 함량이 높아 비닐하우스와 축사, 노후 지붕 구조물 등은 하중 증가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 등 적설이 많지 않은 지역도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러 도로 결빙이 나타날 수 있다.

2~3일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해와 동해에는 풍랑이 예상된다. 동풍이 이어지면서 동해안과 제주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가능성도 있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정월대보름 개기월식…동쪽은 구름 변수

한편 3일 정월 대보름날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월 대보름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겹치는 현상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동쪽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하늘에 구름이 많아 월식을 보기 어렵겠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맑아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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