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두 배 뛰더니… 4대금융 회장 자사주 평가익 30억 육박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8:24
수정 : 2026.03.01 18:24기사원문
하나 함영주 차익만 12억 달해
신한·KB 등 은행장들도 수억대
실적과 주주환원이 만든 '잭팟'
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달 27일 기준 종가는 1년 전에 비해 모두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KB금융(15만9000원)은 지난해 3월 4월(7만7900원) 대비 104.11% 올랐고, 신한지주는 4만6150원에서 9만6900원으로 109.97%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큰 평가 차익을 누린 것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다. 함 회장은 2017년 말 이후 2024년 말까지 자사주 1만5132주를 매입했다. 평균 취득가를 고려하면 총 매입액은 약 6억5700만원이고, 현재 평가액은 약 18억4300만원 수준이다. 차익이 11억9000만원에 달한다. 그 다음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득액(8억4200만원) 대비 평가액(18억3500만원)이 두 배를 넘어 평가차익은 10억원에 육박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약 4억원대로, 현재 평가액 8억6700만원을 고려하면 약 4억6100만원의 차익을 기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자사주 1억1900만원어치를 매입했고, 평가액은 3억6000만원으로 차익은 2억4100만원을 넘었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은 평가차익이 4억4100만원이다.
은행장들도 수억원의 자사주 평가차익을 거뒀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차익이 9억원에 달하고,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3억1000만원을 웃돈다.
금융지주의 주가 급등은 사상 최대 이익과 정부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 5조8430억원, 4조9716억원, 4조2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금융(3조1413억원)도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515억원)을 전액 충당금에 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 기록를 세웠다. 지난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우리금융 31.8% △하나금융 27.9% △KB금융 27% △신한금융 25.1%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는 등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11일 PBR이 1배를 기록한 KB금융을 제외하면 나머지 3사는 여전히 PBR이 0.6~0.8배에 불과하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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