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기대해볼만"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8:25   수정 : 2026.03.01 18:25기사원문
증권사 잇단 목표가 상향
원전 가동률 회복 등 전망

증권가에서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 등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원가 구조 개선과 정산계수 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기준 이익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유진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7곳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9만2000원 수준으로, 분기 실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실적 가시성에 대한 평가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의 단기 반응은 차가웠다. 4·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하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2월 최대 6만4000원대까지 올라 있던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 당일 1.56% 하락한 데 이어, 이튿날인 27일에는 7.58% 급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실적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실제 성적표가 이를 충족하지 못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본격적으로 출회됐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은 분기 실적보다 연간 실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이 원전 정비 집중과 자회사 비용 반영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기요금이 원가를 충분히 반영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연간 기준 이익 회복 흐름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발전 믹스 개선과 원전 가동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중장기 실적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전 이용률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분기별 실적 변동성보다는 연간 실적 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과 자회사 비용 확대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며, 단기 주가 반등 여부보다는 이익 회복의 지속성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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