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공급대책 철회하라" 용산·과천·태릉 주민 뭉친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8:36   수정 : 2026.03.01 18:36기사원문
4일 용산서 첫 공동 대응
공급 대상지 주민 조직화 움직임
현수막·집회 등 반대 행동 확산
6월 지방선거·정부 의지 등 변수

정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공급 대책과 관련해 용산-과천-태릉 주민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들은 정부 대책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과천경마공원, 태릉골프장 주민대표들은 오는 4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입구에서 정부 1·29 부동산 대책 철회 관련 공동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 지역은 정부가 각각 1만가구(용산), 9800가구(과천), 6800가구(태릉)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대표단들은 거주민들의 불만, 요구사항 및 대책 문제점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쪽 주민대표를 맡은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28일 용산 지역 비대위인 미래도시용산시민연대와도 만나서 의견을 공유했다"며 "정부에 의사 표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과천, 태릉 주민들은 정부 공급 대책이 나온 직후부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가장 활발한 곳은 과천이다.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원에서 공급 반대 집회를 열었다.

용산도 9일 비대위를 결성하며 항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에 보낸 탄원서는 3000건을 넘어섰고 현재는 용산구 내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외벽 현수막 게재 및 집단 행동 협조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동의를 받은 단지는 10곳 이상으로, 비대위는 이날부터 일부 아파트 단지 외벽에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두 지역은 앞서 2월 중순 공급 대상지 인근에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태릉의 경우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초태시)이 지난달 21일 공급 개발 반대 시위를 열었다. 지역 곳곳에 붙은 정부 정책 반대 플래카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커지는 갈등으로 공급 계획에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8·4 공급대책에서 과천정부청사, 태릉골프장, 마포서부운전면허시험장 등에 수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과의 갈등속에 대부분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 의지가 강력한 만큼 상대적으로 추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입장이다. 김호철 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는 지방선거와 주택 공급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등 2가지 변수가 있다"며 "지금 정부는 (부동산 대책 관련) 선제적인 대응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공급) 계획 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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