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역대 최대 보복" 공습...중동 공항 마비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9:29   수정 : 2026.03.01 19:33기사원문
두바이 등 전 세계 허브공항 대란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이틀째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 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 등이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성명이 공개된 시점과 맞물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이스라엘, 중동 내 미군 거점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이 이어지면서 페르시아만 일대 공항들이 피격되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등 항공 대란이 발생했다.

세계 최대 국제선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모든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다. 에티하드 항공과 카타르 항공은 일시적으로 모든 항공편을 멈춘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UAE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태로 발이 묶인 승객만 2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공항은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한 차례 경유로 연결하는 '슈퍼 허브' 역할을 해왔다.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6시 직후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리며 공격 임박을 알렸다. 이스라엘 도시인 텔아비브에서는 정밀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비슷한 시간 이라크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앞서 전날 미군은 에르빌 상공에서 여러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 비슷한 시간 UAE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 바레인 마나마에서도 여러 차례 굉음이 이어졌고, 도하 상공에서는 시커먼 포화가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란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공항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아부다비 공항은 밤사이 이란의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한 곳인 두바이 국제공항도 청사 일부가 파손되고 직원 4명이 다쳤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국제공항 역시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드론 충돌로 인해 여러 직원이 경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중동행 노선 운항을 일제히 중단하는 등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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