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넥타이 맨 李대통령 "싱가포르 동포 자주성, 3.1운동과 일맥상통"

파이낸셜뉴스       2026.03.01 21:38   수정 : 2026.03.01 21:44기사원문
이 대통령 싱가포르 국빈 방문 첫 일정
싱가포르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
"107주년 3.1절이라 오늘 만남 더욱 뜻깊게 다가와"
짙은 보라색 넥타이 매고, 김혜경 여사 연한 보라색 한복 착용
청와대 "고국과 동포사회 조화 이루기 바라는 마음 담아"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싱가포르 동포와 만나 "앞으로도 싱가포르에서 한인 사회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자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역할을 계속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오늘날 싱가포르 동포 사회는 2만5000여명 규모로 급속히 성장했고, 다양한 동포분들이 양국 경제와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잘하고 계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짙은 보라색 넥타이를 맸고, 김혜경 여사도 연한 보라색 한복을 착용했다.

청와대 측은 "보라는 빨강(열정)과 파랑(신뢰)의 조화로 만들어진 색으로, 고국과 동포사회가 조화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이 107주년 3.1절이라 오늘의 만남이 더욱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동포 사회는 모국의 독립을 위해 함께 투쟁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안중근 의사와 뜻을 함께 하셨던 독립유공자 정대호 선생 이야기를 빼놓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대호 선생께서는 중국 각지에서 독립 운동을 하셨던 분이다. 임시 정부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 1926년 싱가포르에 정착하셨고,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인 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들었다"면서 "정대호 선생의 3남인 정원상 선생께서 1963년 싱가포르 한인회를 설립하셨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시며 그 뜻을 이어가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머나먼 타국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주 싱가포르 통상대표부가 1970년 설치됐고 싱가포르와의 수교가 1975년에 이루어졌는데, 싱가포르 한인은 그보다 앞선 1963년에 설립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양국 수교 이전에 동포 사회가 나서서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활동해 오신 점은 3.1 운동의 핵심 정신인 자주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진다"면서 "싱가포르 한인회의 특성인 자주성, 개방성은 싱가포르 한인회가 모범적인 한인회로서 조화롭고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전기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며 미래 지향적 협력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은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녹색 전환 그리고 방산 등 미래 전략 분야로 그 장을 넓혀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관광, 교육, 문화, 예술 분야 등 양국 간 교류를 촉진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과 싱가포르는 부족한 천연 자원을 인적 자원으로 극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그 중심에 바로 동포 여러분들이 서 계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 로렌스 웡 총리와 내일 정상회담, 친교 오찬을 갖게 된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도 별도로 면담을 갖고, 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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