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권만 대체 몇 명이야?" 프로 구단 관심 집중, 대구고 마운드 최강 뎁스!
파이낸셜뉴스
2026.03.02 13:00
수정 : 2026.03.02 13:00기사원문
"덕수고 마운드 안 부럽다"… 양과 질 모두 잡은 대구고의 '역대급 뎁스'
3이닝 무실점에도 아쉽다는 '완벽주의' 정원, 출격 대기 중인 '1R' 정일
"원래 게임 할 줄 아는 선수"… 스카우트도 인정한 손경호 감독의 '실전 병기' 조용준
'148km 쾅' 마진혁에 '타석의 해결사' 이현민까지… 마르지 않는 지명권 화수분
[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고교야구 최강 마운드를 꼽으라면 아마도 대구고가 그 1순위 후보로 거론될지도 모르겠다. 김대승, 엄준상, 박현민, 김규민 등을 앞세운 덕수고의 전력도 막강하지만, 양과 질 측면에서 대구고의 마운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기장 앞바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장 이번 대회에 등판하는 지명권 후보만 두 손에 꼽기 벅찰 정도다.
하지만 '완벽주의자' 정원은 팀의 7-1 대승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목표했던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데다, 소화한 이닝에 비해 투구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원은 "3회 3루수 송구 실책 때 멘탈이 흔들린 건 아닌데 투구 밸런스가 살짝 무너진 느낌이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롤 모델로 키움 안우진을 꼽은 그는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침착함을 기르고 싶다. 올해 부상 없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위를 끌어올려 드래프트 상위 지명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원의 쌍둥이 형제 정일은 이미 1학년 때 시속 14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수많은 스카우트의 표적이 된 1라운드 지명 후보다. 현재 페이스가 다소 늦어 이번 대회 초반에는 나서지 않지만,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오늘 하프 피칭을 진행했다. 3월 중순을 바라보고 몸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팀이 결승에 올라가면 등판을 고려 중"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손경호 감독이 가장 믿는 '실전형 병기' 조용준도 건재하다. 빼어난 제구력과 예리한 변화구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수도권 구단의 한 팀장이 "원래 게임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극찬할 정도다. 조용준은 이날 전주고전에서도 3이닝을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대구고 마운드의 무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가 "이번 윈터리그에서 최고 148km의 구속을 확인했다"고 귀띔한 마진혁 역시 요주의 인물이다. 이날 마진혁은 1.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투타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현민도 빼놓을 수 없다. 중학 시절 대구권 최상위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고교 무대에서 좌타자로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날 전주고전에서도 2안타 3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에 올라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체격 조건의 아쉬움은 있지만, 대구고 타선에서 가장 믿음직한 타자이자 마운드의 알토란 같은 투수로서 지명권 후보로 당당히 거론되고 있다.
수많은 스카우트의 레이더망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는 대구고의 지명권 투수들. 2026년 고교야구 무대를 폭격할 대구고 마운드의 진정한 쇼케이스는 이제 막 막을 올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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