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본사 이전 3월 주총 안건 제외 가닥…노조 반대·이란 사태 변수

뉴스1       2026.03.03 07:07   수정 : 2026.03.03 07:07기사원문

/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의 본사 부산 이전이 정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달 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정관 변경 안건이 상정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본점 소재지 변경을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의결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HMM 이전도 곧 한다"고 언급, 본사 이전 추진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발언을 계기로 지지부진하던 논의가 정부 정책 과제로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의 본사 이전 안건은 이번 정기 주총에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본사 이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득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4월 내지는 5월에 임시 주총을 열어 본사 이전안을 통과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노조는 본사 이전이 직원들의 생활 기반과 근무 여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총파업과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 교섭까지 노사 합의없이 주총 안건을 올리지 않겠다는 확답을 해주지 않으면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신청을 진행한다고 통보했다"고도 했다.

결국 내부 구성원 설득과 노사 갈등 관리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사 이전이 강행된다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해운 업계에 비상이 걸린 점도 변수다. 핵심 인력 이탈이나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경영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해운 시황 악화로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4%, 6.9% 감소한 1조4612억 원, 10조8914억 원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이전 추진 자체는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구성원 설득과 단계적 실행 방안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 부산 이전 논의는 정부의 '해양수도 부산' 육성 정책과 맞물려 있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해운·물류·금융 기능을 집적해 글로벌 해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HMM 이전은 상징성과 파급효과 측면에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해운 관련 공공기관과 금융 기능의 부산 이전 필요성도 함께 거론되며 정책 추진 동력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도 정부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 향후 주총에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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