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이유? 돈"..공무원 사표 낸 '충주맨', 새 유튜브 공개 하루만에 30만 넘어
파이낸셜뉴스
2026.03.04 04:40
수정 : 2026.03.04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린 김선태 전 충주시 주무관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지 하루만에 구독자 29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해당 채널에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소개했다.
충주맨으로 활동하던 시절 개설한 계정으로, 계정 아이디를 ‘충주맨’에서 ‘김선태’로 바꿨다.
김 전 주무관은 이날 게시된 첫 영상에서 최근 제기된 내부 갈등설과 관련해 해명했다.
그는 "원래 의도랑 다르게 쫓겨나는 것처럼 비춰졌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라며 "절대 왕따도 아니었고 시청 공무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 분들이 정말 대다수다"라고 말했다.
퇴직을 고민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퇴사를 생각하게 된 근본적 이유는 일단 많이 보여줬다. 할만큼 했다"라며 "100만이 원래 목표였고 100만 정도면 이제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가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돈을 더 벌고 싶었다"라며 "새로운 도전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좀 더 나은 조건을 위해서 가는 거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나이가 이제 40"이라며 "더 나이를 먹기 전에 내 역량을 펼쳐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김 전 주무관의 행보는 지난달 말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첫 활동으로 이목을 끈다. 그의 사직 배경을 두고 청와대 제안설, 기획사 영입설, 내부 갈등설 등 여러 제기가 흘러나왔으나 그는 “개인적인 목표와 새로운 도전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충주맨으로 살아온 7년은 내 인생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했으며 2018년 페이스북 홍보 관리자가 된 이후 독특한 콘셉트의 홍보물로 화제를 모았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 B급 감성 유튜브로 데뷔해 급성장했다. 최근까지 그는 충주시 유튜브와 SNS를 담당하는 뉴미디어팀의 팀장으로 일해왔다.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해 온 김 전 주무관은 10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린 공무원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실적에 그는 2023년 말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 전 주무관은 지난달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후 그가 연예계에 진출하거나 정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 측이 김 전 주무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주맨의 ‘정계 진출설’이 힘을 얻기도 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구체적인 제안은 받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조길형 전 충주시장 캠프 합류설과 대기업 및 대형 기획사 영입설도 나왔다.
그러나 김 전 주무관은 개인 유튜버로 활동하겠다며 관련 소문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충주에 계속 거주하면서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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