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구글 직원들, 펜타곤 맞선 앤트로픽에 연대…"전쟁에 AI 쓰지마"
뉴스1
2026.03.04 09:41
수정 : 2026.03.04 10:59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오픈AI,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직원들이 인공지능(AI) 모델의 군사적 사용 범위를 두고 국방부와 마찰을 빚은 앤트로픽에 속속 연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리는 분열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는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약 900명이 서명했다. 이 중 약 100명은 오픈AI, 약 800명은 구글 소속이다.
서한은 "그들(국방부)은 다른 회사가 먼저 굴복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이용해 각 회사를 분열시키려 한다"며 "그 전략은 서로의 입장을 알지 못할 때만 작동한다. 이 서한은 전쟁부(Department of War)의 압력에 맞서 공동의 이해와 연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금지를 지시했고, 향후 6개월간 단계적으로 기술 사용을 종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여기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 기업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통상 적대국 기업에 적용되는 것이다.
앤트로픽의 빈자리는 국방부와 자사 AI 모델 사용을 합의한 오픈AI가 차지했다. 구글 역시 자사 모델 '제미나이' 도입과 관련해 국방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또 다른 공개서한에는 수백 명이 서명했다. 오픈AI 직원 수십 명과 세일즈포스, 데이터브릭스, IBM, 커서 등 소속 직원들이 동참했다.
구글 내부에서는 AI 기술 관련 직원 100명 이상이 경영진에게 서한을 보내 국방부와의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앤트로픽과 같은 한계선(레드 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원에 따르면, 국방부가 클로드 기능을 타 AI 모델로 대체하는 데는 3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방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이어 이란 공습 작전에도 클로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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