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美의회에 원전 투자 제안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7:40
수정 : 2026.03.04 17:19기사원문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여야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에 원전 건설 투자 내용을 담고, 여야 의원들이 23~29일 방미 기간 미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와 에너지부(DOE)를 만나 직접 설명키로 했다.
앞서 20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처 중 하나로 원전이 언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AI(인공지능) 전력 수요에 대응해 '원전 르네상스'를 천명한 데 따라서다. 하지만 미 측에서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 기조를 이유로 의구심을 표해왔다. 여야는 이를 불식시키고 주요 대미투자 사업으로 원전 건설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방미단은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미 상원 군사위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정상회담 당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경우 호주, 브라질에 이어 비핵보유국 중 세번째로 핵잠 건조 능력을 가지게 된다. 다만 한국이 선체 건조를 자체적으로 하되 국내 건조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핵연료를 공급받는 구상인 만큼 미 행정부와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방미단은 관련 정부 부처와 연방 의원들을 만나 관련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온라인플랫폼 규제와 관련된 오해 불식도 사절단이 방미 기간 동안 미 당국에게 설명해야 할 숙제다. 앞서 민주당은 독과점 방지법과 거래공정화법이 섞인 온플법을 추진해 왔으나 구글, 애플 등 미 테크 기업이 이를 두고 '외국 기업 차별'이라고 반발해 왔고 미 통상 당국 역시 이를 주시하는 만큼 한미 관세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거래공정화법을 따로 분리 추진하려는 방침이다. 사절단에 합류하는 한 여당 의원은 "방미 기간 동안 빅테크협회를 만나 거래공정화법은 국내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외국 기업 차별용이 아니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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