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최악의 증시...이틀간 시총 1000조원 '증발'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6:36
수정 : 2026.03.04 1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단 이틀 만에 1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저앉은 여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역대급 폭락에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3일 이후 1068조6113억원이 감소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코스피는 단 2거래일 만에 -18.43%, 코스닥은 -17.97% 뒷걸음질쳤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울린 건 지난 2024년 8월5일 이후 1년 반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698.37p(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폭, 하락률은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직전 역대 1위는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12일 기록한 12.02%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59.26p(14.00%) 내린 978.44에 마감했다. 코스닥 하락률, 하락폭 역시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직전 역대 최대 하락률은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20년 3월19일(-11.71%)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개인 수급이 몰렸던 대형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전날부터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다 보니 대형주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고 지수도 급락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5000선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할 수 있으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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