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널뛰는 채권금리, 크레딧 시장 '긴장'
파이낸셜뉴스
2026.03.08 13:04
수정 : 2026.03.08 14:59기사원문
삼성전자, 기관투자자 역할론 주목
[파이낸셜뉴스]중동 리스크에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으로 유가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이에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6일 연 3.227%이다. 지난달 26일 연 3.0%까지 내려왔던 금리가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애초 채권 시장은 중동 무력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금리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금리가 다시 튀면서 "예상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이란 갈등은 지난 1월부터 심화하면서 원유 가격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브렌트유 기준으로 원유 가격은 연초 이후 이란 사태 발생 전까지 20% 가까이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통상 성장률, 인플레이션, 위험 선호도가 높아질 때 상승한다.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을 자극한 요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크레딧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회사채 발행 시장은 최근 A등급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설 연휴 이후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채권평가사 키스자산평가(Kis넷)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달 2일 50.9bp에서 이달 6일 60.0bp로 확대된 모습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한편에선 금리 고공행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수조원 채권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은 채권 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않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채권 투자 관련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 종목은 중·단기물 채권으로 국고채도 포함되며 규모는 여유자금을 고려할 때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기관' 투자자로서 채권 시장에 수조원의 물량을 떠받아 준다면, 채권 금리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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