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대출받아 '코인 빚투' 한 남편, 적반하장 태도에 아내 분통
파이낸셜뉴스
2026.03.09 08:14
수정 : 2026.03.09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내 모르게 대출을 받아 가상자산(코인)에 손을 댔다가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결혼 1년 차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결혼 1년 차 남편이 나 몰래 대출받고 빚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배우자가 혼인 이전 시기부터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잃은 전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주식으로 오피스텔을 날렸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결혼 생활 초기 살가운 배우자의 모습에서 심리적 평온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혼인 이후 경제활동을 병행하며 2000만원의 자금을 축적했다. 또한 A씨가 배우자의 학자금 채무 1000만원을 대납해 준 사실도 알려졌다.
하지만 평온한 일상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 A씨가 남편이 보험 약관대출 명목으로 800만원을 융통해 가상자산에 손을 댔으며, 대략 55%에 달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는 정황을 알게 되면서 부부간 마찰이 불거졌다. A씨는 "각서를 쓰고도 몰래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며 "이혼하자고 했더니 남편이 2주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양측의 대립은 한층 격화됐다. A씨의 배우자는 "이혼녀가 되는 것보다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겠냐"라고 말하며 적반하장격인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해졌다. 이어 그는 아내 소유의 차량을 운전해 외출한 뒤 "이미 이혼하기로 한 것 아니냐"며 심야 시간대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나아가 파혼을 입에 올린 것은 아내 측의 귀책사유라는 주장을 펼쳤다.
참다못한 A씨는 시어머니 측에 현재의 사태를 전달하며 "이혼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의 시어머니는 "큰 돈은 아니니 잘 타일러 보겠다"며 며느리의 마음을 달랬다. 그 후 남편 측이 A씨를 향해 미안함을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결별을 거론한 아내 측에 원인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슴에 돌덩이를 얹어둔 것 같다"며 극심한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A씨 배우자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도박성 투자 문제는 쉽게 고치기 어렵다", "결혼 초부터 약속을 어겼다면 신뢰가 무너진 것"이란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부부 간 충분한 대화와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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