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이 초래한 코스피 8% 급락…‘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
파이낸셜뉴스
2026.03.09 11:16
수정 : 2026.03.09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가 강하게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4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80p(8.11%) 하락한 5132.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p(5.72%) 하락한 5265.3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10시31분께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코스피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조985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056억원, 1조234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10.04%), SK하이닉스(-11.58%), 현대차(-10.40%), LG에너지솔루션(-6.49%), 삼성바이오로직스(-4.32%) 등이 약세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10.12%), 전기·전자(-10.11%), 의료·정밀(-9.65%), 전기·가스(-8.80%)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중동 사태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현재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면서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모즈타파 하메네이가 뽑힌 가운데,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증시가 급락했던 사례에서 ‘V자 반등’은 드물며 대부분 ‘W자 바닥’이 나타난 바 있다. 불확실성이 확정되는 데까지 공포를 반영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특성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유가 급등은 국내 증시에 대해 위험회피 심리를 부각시킬 수 있다”며 “다만 한국은 이같은 지정학적 위기를 대비해 원유 수급 안정 확보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8.55p(6.80%) 내린 1076.1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8.19p(5.04%) 내린 1096.48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이날 오전 10시31분께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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