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찾는 중기 홈쇼핑…'T커머스 진출' 숙원 풀까
파이낸셜뉴스
2026.03.09 18:37
수정 : 2026.03.09 18:37기사원문
공영홈쇼핑·홈앤쇼핑, 이달 주총
신임 대표이사 선임 마무리 계획
T커머스 채널 따낼 적임자 찾아
2000억~3000억 추가매출 기대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등 장기간 수장 공백으로 경영 차질을 겪어온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이 조만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T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사업권 확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각사 내부에서는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T커머스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전문성 있는 인사가 오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인 홈앤쇼핑은 이달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은 2024년 9월 조성호 전 대표 퇴임 이후 현재까지 수장을 잃은 상태다.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임원추천위원회는 김주학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일용 전 홈앤쇼핑 대표, 최재섭 남서울대학교 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수장 공백이 해결되면 가장 먼저 T커머스 사업권 획득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T커머스 채널을 확보하면 2000억~3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Television)과 '상거래'(Commerce)가 결합된 개념이다. TV 시청 중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 리모컨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은 수년간 T커머스 진출을 추진해왔다. 기존 TV홈쇼핑 사업자 가운데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을 제외하고 모두 T커머스 채널을 추가로 운영 중이다.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 모두 공공성이 강해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 등 사업자의 판로 확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회사가 이미 TV홈쇼핑(라이브)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장점이다.
T커머스의 중요성을 이유로 공영홈쇼핑 신임 사장에 이일용 전 홈앤쇼핑 대표가 제격이라는 일부 관측도 나온다.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대표 공모를 진행해 후보군을 압축했지만 전직 국회의원 등 홈쇼핑 경험이 전무한 인사들이 포함되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T커머스 선정 과정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김영주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난해 말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열심히 할 능력이 있다. (티커머스가) 꼭 되게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경쟁 중인 사항이라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절박함이 전달될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임 수장들은 숙원 사업인 T커머스 사업권을 따내는 것을 1순위로 둘 것"이라며 "T커머스 채널이 많아져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2곳 모두 선정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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