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정원오, 첫 행보 DJ·盧 참배…李정부 공조 강조(종합)
뉴스1
2026.03.09 19:50
수정 : 2026.03.09 19:5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세정 서미선 구진욱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9일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정 전 구청장은 참배 뒤 "김 전 대통령은 시대를 앞선 통찰로 IT(정보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AI(인공지능) 대변혁기에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에서 여기를 참배하고 봉화로 이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다른 서울시장 주자들이 자신을 견제하는 데 대해선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선거는 공정한 룰에 의해 진행돼야 하니 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도 참배했다. 낮 12시 45분쯤 봉하마을에 도착해 헌화·분향·묵념을 진행하고 방명록에 '노무현 정신으로 시민이 주인인 서울을 만들겠다'고 썼다.
참배 후엔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정 후보의 책 '성수동'을 읽었다며 덕담을 건넸다. 정 후보는 "노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과 시민 참여의 정치를 서울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유튜브 채널 '정원오TV'에 영상을 올리고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이 성공하고 시민이 성공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내란의 상처를 딛고 대한민국이 새로 도약하려는 지금, 이재명 정부의 대전환은 서울에서도 시작돼야 한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 정부와 함께 정원오의 시민주권 서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AI 기반 조건충족 자동인허가시스템 도입 등을 통한 시민주권 AI 혁신 △서울 AI 안전 지도 제작·관리 등 안전 인프라 선제 구축 △30분 통근 도시 및 대중교통 체계 대대적 개편 △서울공유오피스 대폭 확충 △학년제 시니어 캠퍼스 설치 △주거·생활 전반 아우르는 청년 자립 지원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 전 구청장은 주거 문제와 관련해 "보여주기식 행정은 끝내겠다"며 재개발·재건축은 사전 기획부터 착공까지 정비사업 매니저 제도를 도입해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500세대 미만의 소규모 정비사업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해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는 한편 규제 완화와 리츠 모델을 결합한 '서울시민리츠'를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시세의 70~80% 수준 실속형 민간 분양 아파트 공급, 서울부동산원 설립을 통한 전세 사기 근절 방안도 내놨다.
정 전 구청장은 "오세훈의 시정 10년을 끝낼 수 있는 단 하나의 필승 카드 정원오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정원오가 여러분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 서울의 꿈을 향해 하나씩 착착 실현해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출마 첫날 일정을 마치고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은 성수동 변화의 씨앗이 된 수인분당선을 만들어준 분이다. 오늘의 성수동엔 노 전 대통령 손길이 닿아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목숨으로 지켜낸 지방자치도 서울에서 꽃피우겠다"고 썼다.
아울러 "시대를 앞서 준비했던 김대중의 통찰로 서울의 미래를 열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을 서울에서 다시 구현하려 한다"며 "두 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은 서울,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