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출발....월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6.03.10 00:37
수정 : 2026.03.10 00:36기사원문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동시에 경기 둔화를 초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시작 전 거래일보다 439포인트(0.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이 일부 축소되면서 약 9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약 8%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는 올해 초만 해도 배럴당 60달러 아래 수준이었다.
유가는 장중 최고치에서 일부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요 7개국(G7)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그러나 공동 방출 계획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불안은 이어졌다. 월가에서는 유가 100달러가 경제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은 대가"라고 밝혔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CNBC에 "투자자들이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재현 가능성을 예상하기 시작하면 약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충격이 지속될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 증가 사이에서 정책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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