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표절 의혹 제기..'엄흥도' 작가 유족 주장에 제작사 "원작자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0 07:44   수정 : 2026.03.10 11:03기사원문
온다웍스 측 "원작자 있고, 해당 대본 접한 적 없어" 반박



[파이낸셜뉴스] ‘왕과 사는 남자’가 12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주요 설정과 이야기 구조가 과거 작성된 드라마 대본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MBN은 드라마 ‘엄흥도’ 시나리오 작가 유족의 주장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유배 생활에 지친 단종에게 엄흥도가 식사를 권하고, 단종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예로 들며 해당 장면이 2000년대 드라마 제작을 위해 작성됐던 한 시나리오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영화에서는 단종이 올갱이국을 먹고 맛있다고 말하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해당 대본에는 단종이 메밀묵을 먹으며 궁중에 있을 때 먹어본 음식이라며 맛이 좋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또 엄흥도가 음식을 만든 마을 주민에게 단종의 말을 전하는 전개 역시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족 측은 “처음에는 단종이 음식을 거부하다가 시간이 지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누가 잡고 누가 만든 것인지 물은 뒤 ‘너무 맛있다’고 전해 달라고 하는 장면이 매우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 단종이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지려 하자 엄흥도가 이를 구하는 장면, 엄흥도의 아들이 관아에 끌려가는 설정 등 주요 사건 전개 역시 공통적으로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등장인물 설정에서도 유사성을 주장했다.
실제 역사에서는 여러 명이었던 단종의 궁녀들이 영화에서는 ‘매화’라는 한 인물로 축약됐고, 세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진 엄흥도의 자식 역시 영화에서는 한 명으로 표현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영화를 기획한 온다웍스 측은 이날 방송에서 “영화에는 분명한 원작자가 있다”며 “기획과 제작 과정에서 다른 작품을 참고하거나 접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뉴스 동영상에 대해 유튜브 이용자들은 “역사 기반 영화에서 저런 정도로 표절을 주장하면 드라마 장희빈은 죄다 표절” “실화 기반이니까 겹칠 수 있는 게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음. 집필 시작을 설사 저 유사성 주장하는 대본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댓글이 눈에 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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