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대신 ‘가장 가까운 헬기’ 출동"…소방청, 전국 통합체계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6.03.10 12:18   수정 : 2026.03.10 12:18기사원문
현장 가깝고 임무 적합한 헬기가 출동..대응시간 단축
청주에 항공정비시설 건립…헬기 가동률 80% 목표



[파이낸셜뉴스] 사고가 발생하면 관할과 관계없이 현장과 가장 가까운 소방 헬기가 출동하는 ‘전국 통합출동체계’가 시행 적용된다.

소방청은 이달부터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전국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를 전면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소방헬기는 시·도별로 운영돼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헬기가 먼저 출동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인접 지역에 더 가까운 헬기가 있어도 관할 헬기가 투입되는 경우가 있었다.

통합출동체계가 시행되면 지역 경계와 관계없이 현장과 가장 가까우면서 임무에 적합한 헬기가 출동하게 된다. 소방청은 이를 통해 재난 대응 시간을 줄이고 전국 어디서나 균등한 항공 소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운영을 위해 소방청은 지난 3년간 ‘운항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전국 14개 공항 레이더와 위치정보 시스템(ADS-B)을 연계했다. 이를 통해 전국 소방헬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방헬기의 응급의료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의사가 헬기에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전문 처치를 제공하는 ‘119Heli-EMS’는 지난해 경기북부와 경남에서 총 26건 출동해 중증 응급환자 24명을 이송했다. 이송 환자의 75%는 중증 외상 환자였으며 생존율은 79%를 기록했다.

헬기 운용을 위한 정비 기반도 확충된다. 소방청은 428억 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공항 인근에 ‘119항공정비실’을 건립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정비시설이 완공되면 외주 정비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소방청은 현재 69.5% 수준인 헬기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보험 운영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2018년부터 시·도별로 가입하던 헬기 보험을 중앙 주관으로 통합했으며 올해는 경찰·해경·산림청을 포함한 4개 기관의 헬기 124대를 대상으로 종합 보험 계약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약 34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통합출동체계와 정비 기반 확충, 보험 통합 운영은 국민의 생명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국가 소방항공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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