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출·퇴근길 거래 몰렸다...몸집 키운 NXT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6:01   수정 : 2026.03.11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넥스트레이드(NXT) 거래대금이 이달에 급격히 불어났다. 특히 해외 증시 상황을 빠르게 반영하려는 프리·애프터마켓 거래가 늘면서 일부 종목은 한국거래소(KRX) 거래대금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1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이달에 NXT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조4630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5조976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불어났다.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달 3조8336억원에서 이달 8조1467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중동 전쟁 발발 직후 코스피가 급락했던 지난 3일의 경우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16조417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각 종목의 NXT 하루 거래대금이 KRX 거래대금을 넘어서는 사례도 이달 들어 잇따랐다. 예컨대 코스피가 12% 넘게 급락했던 지난 4일 KRX 내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16조229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NXT 거래대금은 17조2664억원으로 더 많았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의 NXT 거래대금이 KRX의 40~5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프리·애프터마켓을 찾는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거래에서의 NXT 거래 비중도 KRX를 넘보고 있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정규시장 거래대금에서 NXT의 일평균 비중은 43.45%로 집계됐다. 올해 1월 34.12%, 2월 35.64%과 비교하면 기존 대비 10%p 이상 확대된 셈이다.

특히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했던 지난 3일에는 코스피 거래대금 중 47.68%(47조8620억원)가 NXT에서 체결됐다. 같은 날 KRX 비중은 52.32%로 두 시장 간 거래대금 점유율 격차는 약 4%p 수준까지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여전히 KRX 비중이 높다. 올 들어 코스닥 정규시장 내 NXT 거래비중은 20~40%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데다, 주문 체결 속도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대체거래소로 거래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른바 '15%룰'인 거래량 한도를 지키기 위해 종목 수를 조정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올해 1·4분기 매매체결 대상 종목으로 코스피 375종목, 코스닥 325종목 등 총 700종목을 선정했지만, 거래량 급증으로 종목 수를 640여개까지 줄였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이달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다만 거래량이 늘어났다 해도 종목 수 조정을 통해 15%룰 초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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