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강 이뤄"...대만 간호사, 중환자실 몰래 찍어 SNS 유포
파이낸셜뉴스
2026.03.13 09:57
수정 : 2026.03.13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한 간호사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을 허락 없이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한국 시간) 미러미디어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소재의 한 대형 병원은 지난 2월 중순 간호사 A씨(30)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해당 의료기관은 A씨에 대해 일시적으로 정직 처분을 내린 뒤 자체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는 온라인 공간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거느리며 유명세를 얻었다. 평소 자신의 직업적 일상이나 노출 사진 등을 주로 공개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모습을 몰래 찍어 SNS에 유포한 행동이다.
그는 당사자의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진료 과정 및 병세가 적나라하게 노출된 이미지를 공유했다. 신체에 튜브를 꽂고 있는 위중한 환자나 상처 부위 등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나아가 해당 게시물에 환자를 향한 조롱 섞인 발언이나 험한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기저귀를 찬 환자에게 여러 의료 기기가 부착된 장면과 침구에 오물이 묻은 상황을 찍어 올린 뒤 "완전히 난리가 났다"며 깎아내리는 말을 적었다. 다른 글에서는 치매를 앓는 이를 거론하며 불평을 늘어놓거나 거친 언사를 썼다. 이어 '배설물이 강물을 이룬다', '죽은 하얀 눈', '정말 지옥에 가고 싶다', '환자가 입과 코에서 피를 계속 흘리고 혈변까지 봤다' 등의 문구를 작성했다.
이를 본 대만의 한 네티즌은 "환자들은 대부분 의식이 불안정한 중증 환자라 촬영 사실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환자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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