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에 도와달라 말 못하고 구토만.. 30대 공무원,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6.03.13 14:25
수정 : 2026.03.13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던 30대 공무원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조사 결과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A씨가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5분께 이상 증세를 느끼고 사무실에 있던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119에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대구소방본부 119상황실과 제대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구토 소리만 내자 소방은 GPS 위치 추적을 실시하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구청 근처로 출동했다.
오후 11시 45분께 현장에서 수색을 시작한 소방과 경찰은 구청 주변을 확인했으나 별관 출입문이 잠겨있자 자정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구청 당직실에 있던 직원들에게 출입문 개방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당시 위치추적 값으로 봤을 때 구청 주변으로 위치가 파악돼 구청에 신고자가 있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며 "문이 잠겨있었기 때문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내부에 사람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출입문이 개방된 건물은 내부까지 수색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서 함께 수색을 실시했으며 정확한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A씨가 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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