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원정대(MEU)·추가 전함 중동에 급파" WSJ

파이낸셜뉴스       2026.03.14 03:33   수정 : 2026.03.14 0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현재 해병원정대(MEU)와 추가 전함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반도체, 비료 원료 등 각종 원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 지역 군사력 보강에 나섰다.

WSJ은 미 당국자 세 명을 인용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중부사령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증원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가 국방부에 요청한 해병원정대는 신속 대응 부대로 해상에서 독자적으로 즉각 상륙과 작전이 가능하다. 통상 해병 2200~2500명이 상륙함 3척에 탑승해 작전을 수행한다. 해군 승조원까지 포함하면 약 5000명 규모라고 WSJ은 설명했다.

해병원정대는 지상군, 헬기 및 전투기로 이뤄진 항공대, 그리고 군수 지원 부대를 아우르고 있어 추가 지원 없이도 독자적인 전투 수행이 가능한 부대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해상 공격에 대비해 상선을 보호하고, 필요할 경우 자국민 탈출을 지원하며, 정밀 타격 등의 임무도 수행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존 커비 전 해군 제독은 국방 장관이 가장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대가 해병원정대라면서 이들은 전면전보다는 특정 위기 상황에 즉각 개입해 상황을 안정시키거나 억제력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해병원정대와 전함을 추가로 중동으로 보내는 것은 이란의 위협 속에서 미국이 약속했던 상선 호위와 해안 미사일 기지 등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병원정대는 상륙함에 탑승한 상태로 해상에 머물고, 필요할 경우에는 헬리콥터나 고속정을 이용해 상선에 즉각 승선해 보호하거나, 이란의 고속정 접근도 차단할 수 있다.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라이언 클락은 호르무즈 해협 같은 좁은 수로에서는 대형 전함보다 해병원정대의 특수작전 팀, 항공 전력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해병원정대는 아울러 해리어(AV-8B), F-35B 전투기가 배치돼 이란의 해안 기지를 정밀 타격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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