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로바이러스 감시망 대폭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3.14 08:12   수정 : 2026.03.14 08:12기사원문
영·유아시설 환경검사 첫 도입
지하수 중심 검사에서 식품·시설로 확대
집단 식중독 감염 예방 선제 대응 나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감시 체계를 확대 운영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노로바이러스 감시체계 사업’을 확대해 기존 지하수 중심 검사에서 식품과 영·유아시설 환경검체까지 검사 대상을 넓힌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해 집단 식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식중독 발생 265건 가운데 노로바이러스는 37건이었지만 환자 수는 2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8건이 발생한 살모넬라 환자 수 1907명보다 많은 규모다. 건수보다 환자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은 그만큼 집단 감염과 확산력이 강하다는 의미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영·유아시설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환경 특성상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검사 대상을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영·유아시설 환경검체(문고리·수도꼭지·완구 등) ▲도내 유통 배추김치 등으로 확대한다.

또 노로바이러스가 저온 환경에서 잘 생존하는 특성을 고려해 봄철과 겨울철에 감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즉시 관련 부서에 통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보고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0년간 지하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순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없고 전염력이 강해 선제적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식품과 환경 검체까지 감시 범위를 확대해 도민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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