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유조선 운임 55.3%↑
파이낸셜뉴스
2026.03.15 09:06
수정 : 2026.03.15 09:06기사원문
LNG선 운임은 5.8배…컨테이너선, 중동>美동안 첫 역전
[파이낸셜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유조선 운임이 급등했다. 해상운임은 가스선, 컨테이너선 등 선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운송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운 시장의 충격은 항공 운송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15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유조선 운임지수(WS)는 지난 12일 중동∼중국 노선 초대형 유조선(VLCC)을 기준으로 348.9를 기록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224.72) 대비 55.3% 급등한 수준이다. 연초(1월 2일 50.49)와 비교하면 7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17만4000㎥급 LNG 운반선의 스폿(단기) 운임과 1년 정기 용선료는 지난 6일 기준 20만5000달러, 1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스폿 운임은 5.8배, 1년 용선료는 2.4배로 올랐다.
두 운임이 나란히 20만달러, 10만달러 선을 넘긴 것은 2023년 10월 6일(각각 20만2천500달러·10만5천달러)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글로벌 해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컨테이너선 운임도 상승세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1710.35로 지난주 대비 221.16p 상승했다. 지난달 27일(1333.11)과 비교하면 377.24p 오른 수준이다. SCFI가 1700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11일(1733.29)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특히 중동 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220달러로 40.8% 급등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111달러)을 추월했다. 중동 운임이 미주 동안 운임보다 비싸진 것은 2009년 10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해상 운임 상승에 항공 화물 운임도 이달 들어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홍콩 TAC 인덱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 지표인 '발틱 항공화물 운임지수'(BAI)의 최신 수치(지난 9일 기준)는 직전 주에 비해 대부분 상승했다.
아시아발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반영되는 싱가포르발 운임 지표는 47.6% 오른 341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발 운임 지표는 1032다. 일주일 만에 19.9% 올랐고 영국 런던발은 1291(8.8%↑), 홍콩발은 3430(8.7%↑)으로 상승했다. 종합 지수인 글로벌 항공운임지수는 2012로 전주 대비 0.2% 올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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