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인데 "회사서 저녁까지 꼭 먹고 와라"..절약 강요하는 억척스러운 남편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0:26   수정 : 2026.03.15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편이 절약을 강요해 스트레스받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너무 억척스러워져서 미치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정말 자상하고 모난 데 없는 사람 만나서 2년 연애하다 결혼했는데 결혼 후 남편이 너무 억척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맞벌이 부부다. A씨는 "남편이 식비를 아끼자며 저녁을 회사에서 해결하고 오라고 한다"면서 "남편은 저녁식사비를 받기 위해 일부러 야근까지 하고 온다"고 했다.

A씨는 "퇴근 후 함께 저녁 먹는 게 로망이었다"면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평화롭게 같이 밥 먹나 싶다"고 토로했다.

생활비를 아끼는 과정에서 갈등도 생겼다. A 씨는 "요리하려고 필요한 조미료를 샀는데도 왜 샀냐고 뭐라고 하더라. 아기 낳기 전까지 허리띠 졸라매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출금, 공과금, 보험료, 생활비, 식비, 용돈 빼고 매달 최소 400만 원씩 저축한다"면서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1년에 5000만 원 이상 저축한다. 2년 동안 1억 원 조금 넘게 모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절약에도 남편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엊그제 남편이랑 가계부 점검하는데 한숨 푹 쉬면서 '아끼자'고 하더라"면서 "뭘 더 아끼자는 것이냐. 옷도 안 사고 심지어 구멍 난 바지 꿰매서 입고 다닌다. 신혼인데 팍팍하게 사니까 재미가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현재 두 사람은 전세로 거주 중이며 2년 뒤 집을 매매할 계획이다. 남편은 주택 구입 이후 대출 상환과 향후 육아휴직 기간을 대비해 저축을 늘리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산을 대비해 별도로 매달 30만 원씩 모으고 있다.

A씨는 "내가 스트레스를 호소했더니, 남편은 미안하다면서도 '한 명은 절약해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말해야 남편 생각을 바꾸고 이 상황을 풀어갈 수 있을까"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제관념 없고 사치 심하고 유흥비로 돈 날리고 겉멋 든 한량보다 나은 것 같다", "목표가 있어서 그러니까 조금만 맞춰줘라. 목표 이루고 나면 괜찮아질 거다", "2년에 1억 모은 거 대단하다" 등 응원의 의견을 냈다.

반면 "식료품 하나 사는데도 저러면 너무 숨 막힌다", "아끼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받으며 돈 모으면 건강 잃는다", "남편 눈치 안 보고 소비할 수 있는 돈의 액수를 정해봐라", "맞벌이니 아내도 돈 버는데, 내가 번돈 맘대로 못쓰고 잔소리 듣는다 생각하니 한숨나온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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