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공격한 트럼프 "재미로 몇 번 더 때릴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3:02   수정 : 2026.03.15 13:42기사원문
美 트럼프, 하르그섬 공격 직후 인터뷰
이란 석유 거점 하르그섬 완전 파괴 강조
"우리는 재미로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 주장
이란과 평화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조건 좋지 않아"
이란 새 지도자에게는 "살아 있다면 항복해야"
韓 등 동맹에 파병 요구 발언에 "여러 국가가 참여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 전망 두고 "전쟁 이전보다 더 떨어질 것"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을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평화협상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거점을 “재미삼아” 더 때릴 수 있다면서 이란이 확실한 협상 조건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아직 조건이 충분히 좋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조건이든 매우 견고해야 한다"면서 잠재적 합의 조건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평화 협상의 조건에 대해 이란이 핵 야욕을 완전히 포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13일 공습으로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그르섬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알다시피 석유 시설에 대해서는 전혀 공격하지 않았다. 재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재미로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미국은 유가 상승을 우려하며 석유 시설 타격을 자제했으며, 이스라엘의 석유 시설 공격을 말리기도 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젯밤 미군은 이란 하르그섬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 공격으로 (하르그섬의) 해군 기뢰 저장시설들, 미사일 벙커들, 그리고 여러 다른 군사 시설들을 파괴했다"며 "미군은 하르그섬에 있는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의 22㎢ 크기의 산호초섬이다. 해당 지역은 이란 석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수출 터미널로 연간 9억5000만배럴을 처리한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출로를 지키기 위해 "여러 국가가 참여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훌륭한 구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해협 봉쇄로 영향받는 많은 국가가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며 한국·일본·중국 등 5개국에도 선박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해협을 기뢰로 봉쇄했냐는 질문에 명확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해협을 매우 강력하게 수색할 것이며 석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방해받는 다른 국가들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해군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달 새로운 이란 최고지도자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살아있는지조차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있는데,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아주 똑똑한 일, 즉 항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국제 유가에 대해 "(전쟁)이전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한때 휘발유 가격을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린 적도 있다. 이란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곧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에 중간선거를 치르는 트럼프는 유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은 이란이 다시 중동의 폭군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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